Celestron 90GT(코동) - 코스트코 망원경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도 거의 지나가고 요즘 밤에는 쌀쌀함마저 느껴지네요.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이 체감됩니다.

오늘은 망원경 하나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천문대에서 지내다 보면 친구들이나 어머님께서 망원경 구입에 대해 문의를 자주 해주십니다.

망원경이 사실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천차만별이라 추천하기가 쉽지가 않지요.

그렇다고 천문대에서 쓰는 실습용 망원경을 추천하기에는 전부 수동이라서 원하는 별을 못 찾고 금방 흥미를 잃게 마련입니다.

몇 해 전부터 코스트코에서 망원경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싼 가격에 자동으로 별을 찾아주는 기능까지 있는 아주 훌륭한 녀석입니다.

이른바 코동이라고 불리는 녀석인데 24만원이라는 가격에 생각보다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 천문대 친구들이 사용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망원경입니다.

약간의 조작법만 익히면 금방 자기가 원하는 별을 찾아 볼 수 있는 망원경이지요. 하늘에 흥미를 붙이기에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좀 부실해 보이지요? 하지만 그만큼 가볍고 쉽게 베란다나 놀이터로 들고나가서 보기 쉽습니다.

단점이라면 수동 조작이 안된다는 점인데요.

천문대에서 열심히 수동으로 망원경 만져보고, 집에서 밝은별 위주로 찾아본다면 금방 별자리를 익힐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천문대에서도 일명 '코동'이라고 불리우는 망원경을 사봤습니다.

천문대에서 쓰기엔 좀 부족한면이 있어 몇가지 개조를 통해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배터리를 내장하고, 경통을 바꿨습니다.

전원 스위치와 배터리 전압을 볼 수 있게 구멍을 뚫고,

열심히 납땜할 준비를 합니다.

배터리 관리를 위한 전압계를 부착했습니다.

배터리가 터지지않게 보호회로와 셀발란스 기능을 가진 회로도 붙이구요.

지저분한 배선을 정리해서 조립합니다.

짠! 완성했습니다. 배터리를 내장해서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여분의 단초점 경통을 붙여 친구들 실습과 함께 밝은 천체를 관찰하고, 가볍게 사진 찍을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혹시 코스트코망원경을 구입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천문대에서 먼저 한 번 만져보고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