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에서는 요즘 심심치 않게 반딧불이가 보입니다.
한꺼번에 4~5마리씩 보일 때도 있지요.
수업을 하다 보면
밤 하늘의 별을 볼 때도 좋지만 땅에서 유유히 날아다니는 녹색 별에 더 관심이 갈 때가 있습니다.
정규반 친구들 역시 반딧불에 더 흥미를 느끼기도 하지요.
요즘 날씨가 좋아 천문대에 매일 있으면서 드는 한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반딧불이가 내년에도 보일까?" 입니다.
도시화와 개발이라는 명목과,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집 앞 마당에서 수많이 보이던 반딧불이 이제는 보이지 않으니, 그만큼 저희 고향도 환경이 안좋아졌다는 걸 의미하겠지요.
마찬가지로 은하수 역시 밤하늘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은하수를 한 번 보자면, 첩첩산중으로 들어가야 겨우 흔적이나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최소한 천문대 울타리 안에서만이라도 반딧불이와 별빛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볼까 합니다.
천문대를 찾아주는 많은 어린이들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니까요.
ⓒSteve Irvne
미국 온타리오 지방의 집앞 반딧불 사진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주 설천동 외 몇곳을 제외하고는 이런 사진을 찍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천문대에 반딧불 구경하러 오세요~